[견본자료]성화초등학교 기록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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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용창 | 등록일 | 17.05.18 | 조회수 | 134 | ||||||||||||||||||||||||||||||||||||||||||||||||||||||||||||||||||||||||||||||||||||||||
행복씨앗학교는 [민주시민]의 배움터 성화초등학교
학교가 [민주시민]의 배움터가 되는 첫 번째 단추는 학생들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라고 생각된다. 학생을 ‘어리고 불안한 존재’로 볼 것인지, ‘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존재‘로 볼 것인가? 예를 들면 학교 내에서 [학생자치활동]을 강조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면서, [학생자치활동]을 ‘회의절차’를 배우는 공간으로만 축소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학생회에서 나온 안건과 결과에 대해서 어른들의 잣대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즉 학생들에게는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교사, 학부모와 동등한 위치와 권리가 있는 것이고, 이를 구현해 낼 수 있는 것이 [학생자치활동]인 것이다. 그래서 올해 성화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생자치활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올해 성화초 ‘전교어린이회 선거’는 무언가 달랐다. 학생들 사이에서 논쟁과 쟁점을 주고받은 것이다. 보통 일선 초등학교에서의 전교어린이회 선거는 분위기에 따른 선거운동과 투표를 경험하는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안에 논쟁거리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한 후보가 공약으로 ‘주 1회 제티 허용’을 내걸었다. 일부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이다’또는 ‘신선하다’라는 분위기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파장이 큰 공약이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질문하고 토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로 하였다.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해보기 한 것이다. 토론회 방식과 사회, 질의응답까지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후보자 토론회]. 그 토의 과정은 생각보다 놀라웠다. 학생들의 [토의]와 질의응답 수준이 생각보다 높았다. 선거 결과 주1회 제티를 공약으로 건 후보가 당선이 되었고, 어떻게 이 쟁점들을 풀어나가고 실천해 나갈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데서 나왔다. 학생회장과 부회장들의 의견이 갈렸고, 학생들도 의견이 분분하였다. 교사다모임에서 이 문제로 토론이 이어졌고 학생들의 토론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고학년 중심으로 학급내 토론이 진행되고 각 의견을 담은 대자보도 붙었다. 학생 자치팀의 토론을 거쳐 학생과 교사 대표들이 모여 토론회를 열었고, [학생자치팀]의 결정에 지지해주기로 하였다. 발생할 부작용과 문제점을 학생자치팀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학생자치활동]은 학생 스스로의 권리들을 찾아가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내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많은 것에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야 하며, 학생들 스스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2학기에 6학년이 진행한 [민주를 찾아서]프로젝트 교육활동이다. 먼저 우리 일상생활에서 보장되고 있는 헌법을 배워보고, [인권]이라는 것을 함께 알아간다. 핵심은 [참여하기]이다. 학교에서 불편한 점을 찾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이 계획을 수립하여 직접 참여해본다. [민주시민]이라면 일상생활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여야 한다. 또한 주장을 했으면 본인이‘의무감’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어느 한 팀에서는 학교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교실로 주시던 휴지를 화장실에 비치해달라는 벽보를 붙이고, 관련 있는 학교 청소노동자(깔끔이선생님) 분과 직접 면담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청소노동자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공감할 수 있었던 분위기가 형성됨을 느낄 수 있었다. 갈등구조에 있던 관계에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바로 [민주시민]의 자세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자문해본다. 갈등이 없는 사회가 없듯, 모든 것이 갈등상태에 놓여있다면, 사회는 존재할 수 없죠.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질서를 구축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권위주의적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권위주의적 체제에서는 갈등을 인정받지 못하고 억압당하게 된다. 반대로 갈등의 존재를 인정하고, 질서를 구축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민주주의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구조에서는 갈등은 한층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학교가 [민주시민]으로서의 배움터가 되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다양한 갈등상황이 오히려 학생들이 성장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씨앗학교는 함께하며 성장하는 교사학습공동체 성화초등학교 - 역할 나눔 - 우리 학교는 학년 업무 이외의 공문을 받는 업무는 업무전담팀이 가져갔기 때문에, 공식 업무는 없으나 학년내에서 역할분담을 하였다. 작년 학교운영 평가에서 스쿨장(학년부장)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이 생긴다는 평가가 나와서 학년 내에서 각 선생님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였고, 각자가 맡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교사 개개인이 발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각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어느새 자신들이 잘 하는 분야의 것들을 제안하고 나누고 있었다.
- 책 읽기 - 1학기는 같이 읽을 책을 선정하여 독서토론을 하며 서로 생각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교육철학을 알게 되었고, 서로 안 맞는 부분을 조율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선정한 책은 ‘학교혁명’, ‘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가 있었다. 이 책들은 지금까지 교육의 폐해, 변화하는 사회, 앞으로 나아갈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교육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였고, 그 과정에서 답답함, 착잡함, 부담감을 느끼는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서로 응원해주고 북돋아주었다. - 수업 공유 - 1달에 1번씩 수업 공유의 날을 정해서 돌아가며 수업공유를 하였다. 수업공유의 눈, 방향은 배움의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많이 따랐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며 상처받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우리와 수업공유 방법을 합의 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다음을 기약하였다. * 수업 전 - 수업하시는 선생님이 자신의 수업 의도를 설명하시고, 어려운 점을 나누고 함께 수업을 디자인 하였다. * 수업 중 - 각 반 선생님들은 1개 모둠씩을 맡아서 집중 관찰하였다. * 수업 후 - 수업자의 자기평가를 먼저 듣고 1인 1발언으로 관찰한 결과와 소감을 나누었다. 더 발전 가능한 조언은 서면으로 나누기도 하였다. - 교육과정 재구성 - 재구성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선생님들끼리 협동하는 데서 의미 있던 것을 옮긴다. 첫째, 동학년에서 가장 어린 20대 선생님의 제안에 선배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원했다. 보통은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맡아서 진행해’라고 떠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선생님들이 각자 역할을 맡아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다. 1학기 사회-‘우리고장의 중심지’ 단원을 할 때였다. 막내 선생님이 ‘청주의 중심지에 직접 가서 미션 활동을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미션을 만드는 것도 일이고, 급식 문제도 있었고, 시내버스를 타고 갈 때의 안전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귀찮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막내선생님이 생각하지 못했던 ‘학부모 도우미를 두는 방법’, ‘미션지를 미리 준비해서 파일철에 끼우는 법’ 등을 챙기고 행정적인 문제들을 해결했다. 둘째, 2학기에는 4개 주제로 주제통합수업을 하였고, 1개 주제 당 2명씩 주체를 두었지만 막상 수업을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각자 수업 진도를 달리하면서 1주일에 수차례 수업자료를 나누고 계획을 수정하며 교육과정을 탄탄히 만들어 갔다. 2주제를 처음 계획했을 때는 다음과 같았다. 주제 2. 맑을 청/ 고을 주
이 계획에서는 과학 단원이 하나의 주제로 느껴지지 않는다. 주제통합을 하는 이유에는 맥락을 같이 하여 일관성을 유지하고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자 함이 크다. 우리 학년 선생님들이 계획안을 보고 검토한 후 위에서 말한 맥락성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했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래서 과학단원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사자, 독수리 등의 동물들을 다루지 않고, 학교 앞 공원, 방죽, 학교 뒷산에서 사는 직박구리, 청설모, 고라니, 두꺼비, 잉어 등의 동물을 다루기로 했다. 이렇게 맥락을 같이 함으로써 우리 마을을 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주변의 생태계를 아끼는 마음, 산을 깎아 만든 우리 아파트 단지의 문제 등을 다룰 수 있게 되어 2주제의 교육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 돌아보며- 우리 학년 선생님 모두 혁신학교는 처음이다. 더군다나 교육과정 재구성은 더 생경한 것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토론, 지원으로 ‘나는 못해’, ‘힘들어’ 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차츰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아이디어는 많으나 실무능력이 부족한 저경력 선생님들은 실천과정에서 부실한 점들을 메우고 배워나갈 수 있었고, ‘융합교육, 주제통합이 뭔지 모르겠어’하는 고경력 선생님들은 같이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굳어가던 교직생활을 말랑말랑하게 할 수 있었다. 물론 올해 동학년을 잘 만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좋은 구성원이 만나도 서로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내가 옳다고 경쟁한다면 뜻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동학년끼리 가치관 논쟁이든, 지적 토론과 논쟁이든 이를 경쟁으로 느끼게 된다면 ‘나는 참교사가 아니야’라는 위악적인 말로 논쟁을 회피하는 사람이 생긴다. 포기해버린다. 혁신학교인 우리 학교는 숲이다. 나무와 나무는 적당히 떨어져 서 있고, 단풍나무는 느티나무를 보고 이파리를 붉게 하라고 하지 않는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 그루의 나무로서 서로 대화하고 존중할 때 잘 큰다. 우리 학교는 그렇게 숲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씨앗학교 교내 문제의 민주적 해결 과정 - ‘?’에서 ‘.’ 으로 성화초등학교
행복씨앗학교 교육공동체 생활규정 개정의 모습 성화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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